오늘날 많은 교회와 크리스천들은 질문합니다. 왜 오늘날 이토록 젊은 사역자들이 부족할까? 적어도 지금 미동부의 수많은 한인 교회들은 젊은 청년 사역자들의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필자도 지난 몇개월 동안 벌써 3번의 사역자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만큼 지금의 많은 교회들은 젊은 사역자들을 필요로 합니다.
새벽이슬 선교 운동은 지난 2019년 7월에 시작하여 3년간 공동체 생활을 통해 젊은 사역자들에게 집중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곳을 거쳐간 청년들 중 대략 10명 가량의 청년들이 현장에서 사역자의 모습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가 끝내 다 이루지 못한, 자녀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전수하는 일에 새벽이슬 청년 선교 운동은 도전장을 건네봅니다.
새벽이슬 선교 운동의 목적은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의:
신앙의 순수성을 회복하고,
예배의 진실성을 회복하고,
성경의 권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저는 20년 전 청소년 시절에 이민 목회를 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이곳 뉴저지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학 시절에 선교지에서 예수님을 뜨겁게 만나면서 선교사로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본래 중동에 마음이 있었던 저와 아내는 결혼하여 선교사로 나갈 계획이 있었지만 뉴저지에서 청년 사역을 지속하면서 저희 부부는 이땅에서의 청년 사역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뜻은 저희의 계획과 달랐고 2019년 저희 부부는 모 교회인 이레교회에 의해 파송되어 청년 세대를 위한 선교사로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 가정이 이 사역을 시작 할 무렵, 새벽이슬 선교 비전과 함께 고린도전서 4장 15절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써 내가 너희를 낳았음이라” (고전 4:15)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가르치는 선생은 많다. 하지만 정작 청년들의 삶 속 깊이 들어가 그들의 삶의 문제를 함께 짊어지고자 하는 영적 아버지는 많지 않다. 나는 이 악하고 음란한, 어느 때보다 문제가 많은 이 시대에 이러한 수많은 청년들, 아니 단 한 사람만이라도 좋다, 그들에게 아버지가 되어줄 사람을 찾고있다.” 그때부터 저희 부부는 당시 1살 되었던 딸아이와 함께 청년들과 살며 한 지붕 아래서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3년간 이 사역을 감당하면서 참 힘들고 부족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힘들 때마다 제 안에 다른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하는 이 사역이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분명한 부르심이 있었지만 과연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이 맞는가? 잘못 들은 것은 아닌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과연 누가 알아줄까? 고생만 하다가 열매도 없이 끝나는 것은 아닐까?” 그때마다 저희 부부에게 들려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간단했습니다.
“Love never fails”
“사랑은 실패하지 않아” (고전13:8)
성경은 사랑이 실패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2,000년 전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이 그랬기 때문입니다. 저 조차도 그 십자가 사랑의 열매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의 사랑을 심는다면 그것은 반드시 결실할 것입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둘 것입니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올 것을 믿습니다. (시126:5-6)
3년 후 뒤돌아보니 저희에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남은 것은 저희가 사랑하고 섬겼던 청년들 뿐이었습니다. 그 중에는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아 다른 교회와 공동체를 섬기기 위해 떠난 청년들도 있고, 저희와 여전히 함께 남아서 계속 이 사역을 감당해 나가기 원하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그들 모두가 저의 기쁨이고 면류관입니다. (빌4:1) 그리고 이 모든 것 위에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만이 영원히 영광 받으실 것입니다.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 뿐이니라
심는 이와 물 주는 이가 일반이나 각각 자기의 일하는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고전3:7-8)
저희는 이 3년이라는 귀중한 경험을 통해서 잃어버린 세대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또한 자신감을 얻어 확신 가운데 이 사역을 확장해 나가기로 결단하였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붙여주신 새로운 청년들을 공동체가 한마음이 되어 함께 섬기고 있습니다. 3년전보다는 저희의 짐이 훨씬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부분에서 많은 기도와 지원이 필요한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청년들을 수용할 공간의 부족, 청년 사역의 동력인 차량 2대의 손실, 셋째의 출산을 앞두고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가지 위기가 마치 저희를 조롱하듯 생명까지도 삼켜버릴 기세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에게 있어서 위기는 곧 하나님의 위대하심이 드러날 기회임을 알기에 골리앗 앞에 두려움 없이 믿음으로 서보기 원합니다.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빌1:6)
정동진 선교사 드림 ( 새벽이슬 청년 선교 팀 대표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