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새벽이슬 선교 편지
<새벽이슬 1주년>
시대와 청년
지난 7월 아내의 임신 소식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첫 방문에서 아이가 초음파에 잡히지 않아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2주 뒤인 7월 말에 다시 한번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이어 2번째 유산 소식을 전해듣게 되었을 때 저희 부부는 참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차 안에서 아내가 요르단에 사는 언니와 통화하며 힘든 마음을 털어 놓았습니다. 아내는 의사 선생님께서 이야기해주신 대로 아이가 착상한 상태로 자라지 않았다고 언니에게 설명 해주었습니다. 난자와 만나 착상하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어떤 이유로 세포 분해가 이루어지지 않아 아이가 주수에 맞춰 자라지 못한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언니는 “이 아이가 마치 자라지 않는 우리와 이 청년 세대 같다”라고 이야기하였고 저희는 그 말에 깊히 공감하였습니다. 믿는다고 하지만,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하지만 믿음이 항상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이 시대의 청년들은, 마치 나무에 붙어있으나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 가지를 연상케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번 일을 통해 다시 한번 저희에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지금 이 청년 세대의 현실을, 그들을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심정을, 그리고 다시 한번 힘을 내어 우리가 그들을 섬겨야 하는 이유를 가슴 깊이 새겨주십니다.
두번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사역자들 자신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신기하게도 아기는 자라지 않았지만 아기집은 주수에 맞춰서 커가고 있었고 엄마도 입덧 등 임신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을 모두 겪고 있었습니다. 이와같이 겉으로는 교회도 출석하고 열심히 섬기고 사역도 하고 신학도 배우는 등 자라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정작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그의 형상으로 아름답게 빗어져야만 하는 영의 속사람은 조금도 자라지 않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지금 우리 자신을 초음파로 검사하듯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내 마음의 속사람이 강건한지 들여다보기를 원하십니다. 마치 임신한듯 보이지만 속에는 텅빈 아기집 처럼 형식적으로만 하나님을 찾고 예배하는 그런 형태가 아닌,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와 그분과의 교류가 끊어지지 않는 강건한 하나님의 자녀로 우리의 속사람이 자라나 많은 열매를 맺기를 원하십니다.
지난 3개월
대부분의 청년들이 9월 가을학기를 시작하면서 주중 예배 일정이 새롭게 변경 되었습니다.
그간 코로나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토요 청년 초청모임과 전도모임을 재개 하였습니다.
청년들의 영적 속사람이 자라나고 강건해지도록 돕는 Spiritual Formation과 청년과 유스 세대를 연결하여 청년이 유스 세대를 전도하고 양육하며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Online High School Coaching Ministry를 Stream Side와 밀알과 함께 연합하여 지난 9월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새로운 과제 & 기도제목
주변에 중독이나 우울증을 겪고있는 청년들 중에 이제는 믿음으로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나아가 변화되고 성장하기 원하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없기에 도움을 필요로하는 청년이 있다면 누구든지 인터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기 원합니다. 전적으로 그들을 상담하고 코치 해주는 사역을 앞으로 감당하기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정동진 선교사 드림 ( 새벽이슬 청년 선교 팀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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